해체꾼 아진구이.
부모님 일 도우러 하우스를 뜯으러 갔다.

즉, 해체작업.

원래 버섯을 키우는 하우스였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딴걸 하기로 한 모양.

그래서 원래 있던 하우스를 뜯으러 가게 되었는데...


9월 30일.


가는데 막 안개가 끼기 시작합.

근데 곧 개더라(.....)?

어쨌든 도착, 저 옆에 있는건 보온을 위해 하우스의 맨 바깥쪽에 덮어놓은 부직포. 무게나 그런게 장난 아니라고 함. 9월 29일에 사람들을 써서 일단 부직포만 다 벗겨냈다고 하셨다. 널널한 일만 남았다고 하시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게 아니었음.

 
부모님과 공동 작업하는 아저씨, 나까지 일하는 사람은 총 네명. 주어진 미션은 하우스의 보온을 위해 겉에 덮어둔 두께 1cm, 너비1m 길이 10m짜리 스폰지를 걷어내서 한곳에 모으는 것. 근데 이거 무겁지는 않은데 생각보다 다루기가 열라 힘들고 꽉 잡아 끌어야 해서 손가락이 많이 아파졌음. 게다가 하우스 옆에는 진창이라 운동화는 거지꼴이 되버렸고.

뭐 어쨌든 미션 클리어.


저게 벗겨낸 스폰지와 비닐의 1/3 정도. 정말 오지게 많다.
 하기야 이정도가 아니면 하우스 보온도 안될테니까. 근데 정말 튼튼하게도 지어놔서 해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미치겠더라.


원랜 청바지였지만 스폰지 옮기는 작업중 회색바지가 되어버린 청바지의 모습.
 참고도 빨아도 원상태로 회복 불가. 그야말로 그레이트 빈티지 청바지 완성.

이게 돈이다. 해체한 하우스의 골격을 산소(라고 하심)로 잘라내고, 그 골격을 실은 것.


저쪽에 있던 하우스를 썰어서 실은 것이다. 그야말로 잔해조차 남지 않은 하우스 터.


하우스 크기는 저정도. 생각보다 크긴 하다. 저 뒤로 보이는 하우스는 부직포만 벗겨낸 상태. 맨 마지막 날에 해체하려고 남겨두셨다고 함.



어쨌든 9월 30일. 미션은 클리어했으나 오랜만에 막노동일을 했더니 몸상태가 개떡. 새삼스럽게 부모님이 존경스러워짐.
 어쨌거나 그래서 어머니깨서

 '너 하루쉬고 낼모레 와라.'
'냅.'

하루 쉬고 약간 몸 상태가 나아지자 다음날인 오늘 또 다시 일터에 나가게 되었다.
 


10월 2일.


두분이서 어제 일을 하셨다고 함. 같이 일하시던 분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중도하차. 일은 우리 가족이 다 하게 되었다.
어제는 하우스 반개정도밖에 못 썰었다고 하심. 어쨌거나 고생길이 훤하다.


주위는 다 논. 그야말로 벼의 바다다. 이 사진에서 중요로 볼 것은 중앙의 저 검은색 점.


 짠, 이름모를 거미.
문제는 저놈 대체 어디다가 거미줄을 걸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거.
주위가 온통 허허벌판인데다가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음. 근처에 철기둥이 있긴 했는데 z축이 안맞아(....)
마치 마술을 보는 느낌이었다.


저기 가스줄 같은것이 산소줄.
산소와 가스를 섞은 기체를 내뿜고 거기에 불을 붙여서 파이프를 잘라내는 열을 낸다.


그 전에 이것. 버섯 퇴비인지 뭔지를 받치기 위해서 쭉 이어져 있는 플라스틱 노끈들.
근데 말이 노끈이지 저거 열라 튼튼하다(....)톱으로 썰어내야 함.
게다가 중간중간에 파이프에 가는 비닐 노끈으로 일일이 묶어놨음. 정말 천년만년 쓰려고 만든건가.
여하튼 저 선을 죄다 잘라내야 함.

 
그러니까 이런식으로 퇴비같은게 쌓여있었던 모양.
어쨌든 미션1. 끈 잘라내기 시작.
근데 하우스 중앙에는 사람이 들어가서 작업할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별 불편함이 없었는데 문제는 양쪽 사이드.
애초에 사람이 들어갈걸 상정하지 않은게 당연한건지. 끈을 잘라내기 위해서는 기마자세로 슬금슬금 걸어가면서 풀어내야 함.
무겁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귀찮고 짜증났음. 당연히 힘은 들고.


그래서 나온 플라스틱 끈의 1/2정도. 하우스 4동에서 다 꺼내야 했기 때문에 이 다음에도 꽤 쌓였음.


끈을 잘라내면 이런 모양새가 된다.
그런데 어머니가 중앙에 고정되어 있는 파이프들은 잘라내서 고물로 파는게 아니라 자재로 파신다고 하신다.
그래서 파이프와 파이프를 고정시켜주는 핀을 다 뽑아야 한다. 핀이 뭐냐고?


종이 박을때 쓰는 귀여운 그거 말고 이거.
저거 땅에 떨어진거 밟으면 신발바닥도 뚫고 들어온다.
당연히 손으로는 못 풀어낼 정도의 강력한 조임력을 자랑함.
탄성 엄청 강한 철사라고 생각하면 됨.


그리하여 사용되는 도구1. 드라이버(소). 소 맞다.
내가 기억하기에는 대짜리 드라이버도 있었는데.이게 거의 브로드 소드 정도였음. 
대 짜리는 어디로 가버렸다고 하셨다. 뭐 사용하는데는 지장 없으니 어쨌든 ok.


이런식으로 지렛대의 요령으로 뽑아내면 전부. 별로 힘들진 않은데 문제는.

1. 아까 끈을 잘라내던때와 똑같은 문제점 발생.
2. 핀의 수가 한 면당 132개. 그게 한 하우스당 총 4면. 그리고 하우스가 총 3동. 즉, 뽑아내야 할 핀이 1584개.

아 짜증나(.....)


미션 클리어 후 한참동안 사진 못찍었음.
일단 아버지는 고물로 쓸 부분을 잘라내고 계시고, 잘라낸 부위는 전부 실어야 한다.
어쨌든 잠깐 휴식. 이미 오후가 된지는 오래고 햇빛때문에 죽을것 같았다.
그래도 간간히 구름님이 햇빛을 가려줘서 살았음.


어설프게 찍힌 끈으로 묶여있는 파이프들이 자재로 팔 파이프들. 저거 말고도 더 있었다.  
근데 저 뒤에 저 하우스 박살낼 생각하면 정말 암울하다.


중간 스코어 체크. 반 정도 실었다. 뒤에 계시는 분이 우리 어머니.
근데 당연한 소리지만 일 하다가 잠깐식 쉴때마다 사진 찍은거다. 일 안한게 아니라고.

왼쪽 지붕 쪽의 파이프를 썰어서 실어놓고 찍은 사진. 뭔가 있어보인다.
그리고 산소가 떨어져서 오늘 일은 이만 종료. 일단 썰어둔 것만 전부 싣기로 하셨다.


아이템 : 목장갑
내구력 1/5 (수리불가)
일반 베기 데미지 30% 감소.
일반 둔기 데미지 30% 감소.
일반 긁히기 데미지 80% 감소.
설명 : 막일에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 각종 데미지에 대한 방호력이 뛰어나다. 
특히 막일에서 반드시 입게 되는 긁히기 데미지를 많이 방어하며, 둔상 데미지로 바꿔준다.
2,3일 정도 쓰고나면 버리게 되는게 보통이다.
내구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방호력이 작용하지 않을 확률이 생긴다.
가격대 성능비가 높으며 대부분 퀘스트 시작시 무료로 한짝이 주어진다.
사용히 손에 땀이 차는 등의 상태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뭐 그냥 그렇다고. 저거 안끼고 있으면 내 손은 이미 피투성이.
머리에 혹나고 다리에 상처나고 이러건 그냥 예사.

퀘스트 완료. 전부 쌓아서 묶어놨다. 줄을 엄청 당겨서 누른 모습.
근데 산소 안떨어졌으면 여기서 더 실으려고 하신겁니까 어머님(.....)

일 끝나고 집으로 가는 중. 도로변에 나와서 전체를 잡아봤다.

그나저나 이거 앞으로 4,5일은 더 해야 다 끝날것 같은데...

어쨌든 내일은 또 쉰다. 모레는 또 하러가야지.



by 아진군 | 2008/10/02 23:25 | 개인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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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스카이 at 2008/10/02 23:54
고생하셨어엽. 모레 또 고생하세엽.
Commented by 아르 at 2008/10/03 02:10
- 토닥토닥
힘내요!!
Commented by mmst at 2008/10/03 02:37
원래 아침 안개는 맑을 징조임.
Commented by sengbin at 2008/10/04 22:27
수고하셨어욤~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고 잘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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